원래 무협 소설을 좋아하긴 하지만 “한국 소설이 좋아서” 라는 책에서 추천글을 보고 결제했다. 생각해 보니 리디북스에서 무료가 아니라 돈 내고 결제한 책 중에서 처음 읽은 책이다. 종이책 표지는 나름 괜찮던데 이북은 왜 이런 만화풍을 만들었는지..
무협지 치고는 굉장히 현실적이다. “흑도” 세력, 요즘 말로 하면 조폭에서 제일 아래 똘마니로 시작해서 계급이 조금씩(?) 성장하는데, 인물묘사, 상황설정이 정말 그럴 듯 하다. 다만 소설이 끝날 때까지 무공은 아직 기초도 못 배운다. 시리즈물로 중급-상급-특급무사까지 쓸 예정이라 하니 조직에서의 계급과 위상이 올라가며 무공도 강해질 모양이다.
전체적인 내용은 재밌지만 작가가 너무 말이 많은 것 같다는 인상을 받는다. 너무 주절주절 서술이 길다. 마지막 결전 때에야 조금 긴장감이 올라오는게 일부러 호흡을 그렇게 가져간 것일까 하고 생각하기엔 아무리 시리즈물의 1부이지만 갑작스러운 결말이기도 하고. 연재물이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아무튼 쉽게 읽히는 게 미덕(?)인 무협지 치고는 많이 쉬어가며 읽었다.
작가 스타일 상 다음 시리즈를 금방 읽게 되기는 힘들 것 같아 아쉽다. (…) 실제로 중급무사는 2015년에 연재하다가 중단한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