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이 전쟁에 참여한다는 상상을 했을 때, 나같으면 주인공 한 명이 탑승한 용들이 각자의 능력을 뽐내며(?) 싸우는 것만을 생각했을 것 같다. 의외로 그 용들을 비행기처럼 활용해서 다양한 승무원들을 태우고 전투한다는 설정이 재밌었다. 캐릭터들도 매력있고, 용들도 매력있고.. 하지만 용들이 지나치게 다양한 품종인 것은 아닌지? 롱윙을 제외하고는 이름에 따른 외모 매칭이 쉽지 않고 잘 외워지지도 않고 진행상 크게 필요한 것 같지도 않다.
읽으면서 쟤는 배신하겠구나, 쟤는 죽겠구나 미리 알게된 것을 보니 나도 이제 엥간한 ‘플래그’는 익숙해진 모양이다.
크게 보면 용을 얻고 훈련하고 전투하는 단순한 얘기로 끝난 1권이었고 명성에 대한 기대만큼 흡입력이 있지는 않았다. 꼬박 일주일이 걸려 읽었으니.. 검색해보니 대략 1권에 한 지역 또는 하나의 큰 전투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 2권 중국편은 조금 기대가 되긴 하지만… 완결된 9권까지 굳이 찾아서 읽을 것 같지는 않다.
여담으로 용 관련 이야기 중 내가 꼽는 최고봉은 드래곤 길들이기. (책이 아닌 애니메이션) 그런데 생각해 보니 용이 나오는 이야기 자체를 그리 많이 보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