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와 텀블벅의 ‘에디션 제로’ 프로젝트에서 가장 많은 달성율을 기록한 작품. 호기심에 포인트와 쿠폰 소진할 겸 읽어봤는데 기대보다 훨씬 재밌었다. 한강 뿐 아니라 어디에서 어떤 방법으로든 자살을 하면 가게 된다는 “제2한강”이라는 가상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담담하게, 각 등장인물들의 입장에서 풀어나가는 형식.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에게 누구나 한 번 쯤은 자신을 투영하게 될 것이다. 그분들을 그렇게 만든(?) 타인이나 사회적 배경에 대해서도 누구나 공감하고 분노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만든다. 작가분이 친구를 떠나 보내고 쓴 작품이라고 하는데, 나도 한 명을 떠나 보낸 입장에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담으로 영화화 되어도 좋을 것 같다. 제2한강이라는 신비로운(?) 세게에서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의 상호관계… 읽는 동안 벌써 내 마음 속에서는 캐스팅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