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산경)

재밌다.

“환생물”은 처음인데 판타지 세계관이 아닌 현대가 배경이어서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작가분이 준비를 많이 하신 듯, 실제 역사와 사건들을 잘 버무려서 흥미진진하고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추억을 떠올리게 되기도 했다. 이 책 덕분에 삼성물산 제일모직 국민연금 사태(?)가 어떻게 된 건지 쉽게 이해되기도 했다…

초반에는 막연하게 할아버지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던 듯 하지만 점차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하게 되는 듯한 묘사도 흥미로웠다.


“책임은 도덕적으로 지는 게 아닙니다. 경제적으로 지는 거죠. 돈이 깨져야 반성하고 책임감을 느낍니다.”


“단 하나도 뺏기지 마.”
마주 잡은 할아버지의 손에서 힘이 느껴졌다.
“악당으로 살아.”


질곡의 시간은 벼락처럼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