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고전은 어렵다. 그런데 주인공의 생각과 행적을 따라가면서, 그리고 주변인들이 그를 약간 비정상적 또는 비인간적, 혹은 비감정적이라는 시선으로 바라볼 때, 나도 주인공과 어느 정도 비슷한 것 같은데 나도 이상한 건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니면 모든 인간에게 있는 한 단면을 극대화한 결정체가 주인공인 것일까. 또는 1942년에 이미 “현대인”을 사회비판적으로 묘사한 것일까. 사건만 따라간다면 꽤 재미있는 이야기지만 전체적으로 읽기 힘든 어려운 문장들인 건 맞는 듯 하다.
어차피 말이란 좀 틀어지게 마련이다.
독서노트 해놓은 건 너무 공감이 가는 위 한 문장..
부록 격으로 들어있는 “배교자” 역시 어렵긴 마찬가지. 어떤 가혹한 환경에서 내면이 무너지는 과정을 묘사한 것 같긴 한데,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조차 잘 모르겠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