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면접 부분이 흥미롭다. 현대적인 상황 설정으로 예상 독자층(?)들의 공감대를 끌어내는 부분인가? 싶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주인공이 너무 먼치킨이라 전체적으로 내 취향은 아니다. 회귀물도 아닌데 처음부터 너무 강한 건 아닌지? 회귀물도 아닌데 경험도 없이 너무 똑똑한 건 아닌지? 그래도 그렇게 강한 주인공을 소재(?)로 이 정도 재밌는 얘기를 만들어 내는 것도 능력인 듯.
광마회귀 때도 느꼈지만 작가가 판타지 적인 무공을 좋아하는 것 같다. 광마의 필살기도 그렇고, 본작의 빙공은 판타지 소설이나 게임 속의 얼음 마법이 떠오른다. 빙공 외에도 화공, 뇌공 등… 그리고 다른 특징이라면 주인공 성격이 시크하면서도 정도의 길을 걷고, 그러면서 사악하고 가차없는 면도 있다. 경공에 대해서도 진심인 듯 하다. 특히 광마회귀에서는 “쾌당”이라는 단체(?)가 재밌는 설정이면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니… 마지막 특징은 마교가 거의 최종 보스인 듯.
현대 웹무협을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요즘은 대충 이렇게 먼치킨 주인공이 화끈하게 쓸어버리는 설정과 스토리가 대세인 듯 한다. 그게 처음부터 강하던지, 아니면 회귀를 해서 전생의 경험에 도움을 받던지… 적절한 숙적들을 만나면서 적절한 레벨업을 하고 성장하는 김용 대표작들과 자꾸 비교하는 내가 꼰대인지는 모르겠으나… 종반으로 갈수록 긴장감도 떨어지고, 아니 이렇게 강한데 또 최종의 최종의 최종 보스가 있어? 하는 느낌도 있기는 하지만,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나가는 능력은 정말 뛰어난 작가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