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가 없다면 완전범죄가 가능할까? 라는 모티브로 시작한 이야기인 듯 하지만 작품 전반에 걸쳐 던지는 질문은 그보다는 심오한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사건에 휘말리며 갈등하고 번뇌하는 심리를 잘 그려낸 것 같다. 결국 주인공들도 동기가 있었다. 스스로 깨닫지 못하거나 부정하고 있었을 뿐. 마지막 살인의 범인은 누구일까, 이부분도 잘 엮어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남지만 결국 광기에 휩싸인 사회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면 그대로도 좋은(?) 결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