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징악으로 끝나리라는 점은 쉽게 예상이 가능하다. 아주 시원하게 밟아주고 끝나며, 그래서 표지에 써있는 소개글 ‘이 소설의 놀랍고도 만족스러운 결말은 어떤 말로도 대신할 수 없다.’에 매우 공감. 두 여인의 시점을 따로 서술한 점이 마음에 든다. 2부에 이르러 아 그랬구나.. 하면서 굉장히 응원하게 된다.
“비하인드 도어”, “언틸유아마인”과 비슷한 느낌의 소설이다. 비하인드 도어와의 공통점은 사이코패스 혹은 소시오패스 남편. 언틸유아마인과의 공통점은 ‘여적여’ 묘사라고 할까. 그리고 여성들 간의 기싸움(?)이 세 작품에 모두 드러나는 듯. 셋 다 여성 작가의 소설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그런데 비하인드 도어와 이 소설에 나오는 소시오패스 남편들은 실제 사건을 모델로 한 것일까? 상상도 가지 않는다.. 그리고 그런 인간이나 부부가 정말 존재한다면, 그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이 그렇게도 어려울까? 아니면 서양 상류사회의 소위 ‘완벽한 부부’들을 보며 단지 상상했을 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