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헐리우드 영화. 요즘 영국 미국 쪽 소설을 보면 노골적으로 영화화를 노리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긴 한다. 사람들의 속마음이 들리는 사람의 심리를 굉장히 사실적으로 묘사해서 그럴 듯 하고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잘 된다. 주변 인물들이나 엑스트라들의 속마음도 현실적인 부분이 많다. 다만 반전이라고 주어진 것이 그닥 충격적이지 않다. 결말이 오기 전에 한두 번의 반전이 더 있을 줄 알았는데 조금은 단순한 복수극으로 끝난다. 후반부는 쓸데없어 보이는 복잡한 서술들이 너무 많기도 하다. 그래도 영화 한 편 보는 듯 재밌게 읽었다. 리디에 있는 작가 소개를 보니 “엔터테인먼트 장르”라는 말이 나오던데 딱 맞는 표현이다. 스릴러나 서스펜스라기 보다는 엔터테인먼트라고 정의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