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름보다는 영화 제목들이 더 유명한 작가.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오래전에 이 책을 찜해두었을 때는 전혀 몰랐는데, 읽을 때가 되니 작가 이름을 어디서 들어본 듯 했다. 검색해 보니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 등의 원작자였다.
이 소설은 단편집이다. 그런데 “당신을 닮은 사람”이라는 동명의 수록작이 없는 걸로 봐서는 누구에게나 수록작들의 인물들과 같은 광기가 내재되어 있다는 뜻의 제목인 것 같다. 몇몇 작품은 재미있고, 몇몇 작품은 너무 또라이같아서 재미도 없고 의미도 못 느끼겠다.
맛 / 싱거운 얘기지만 긴장감은 최고
맛있는 흉기 / 섬뜩한 이야기
남쪽에서 온 사나이 / 나라면 이런 내기에 혹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세 작품이 제일 유명한 단편들인 듯 하다.
군인 /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는 이야기. PTSD가 이렇게 무섭다.
나의 사랑스러운 아내여, 나의 비둘기여 / 왜 여기서 끊는 거지?
바다 속으로 / 하여간 도박은 나쁜 것이다.
잘 나가는 폭슬리 / 두 사람은 친구가 되었을까?
피부 / 예술이란 무엇인가?
독 / 내 이랄 줄 알았다.
소원 / 이건 정말 잘 이해가 안 간다.
목 / 그러니까 사람이 버르장머리가 있어야지…
음향 포획기 / 생명은 소중한 것이지…
고별 / 확실히 이 책은 또라이들에 관한 것이다.
위대한 자동 문장 제조기 / 문학계를 비판하는 내용인 것인가?
클라우드의 개 / 진짜 어처구니가 없는 결말이다. 초중반은 왜 있는 건지 무슨 얘기인지도 모르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