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속에 또 다른 뇌가 있다 (장동선)

평소 자기계발이나 실용서 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아마 알쓸신잡을 안 봤다면 읽지 않았겠지만…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다. 일반인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읽히도록 잘 쓴 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인류학자 로빈 던바 Robin Dunbar 의 주장에 의하면, 동료, 친구, 친지들을 다 합쳐서 현재 우리의 뇌가 관리할 수 있는 구성원의 상한은 약 150명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안다고 생각했는데도 모를 때가 더 많은 것이 사람이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 Johann Wolfgang von Goethe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것보다 화성에 도달하는 것이 더 쉽다.

카를 구스타프 융 Carl Gustav Jung


구소련의 심리학자 레프 비고츠키 Lev Vygotsky 의 주장을 따른다면, ‘우리는 남들을 통해 비로소 우리 자신이 되는 것’입니다. 우분투 ubuntu 라는 말도 이와 비슷한 내용입니다. 아프리카의 반투 언어로, ‘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통해서만 사람이 된다’는 공동체의식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ubuntu 라는 말이 친숙해서 더 검색해 보니, “네가 있으니 내가 있다.” 라고도 한다. 한자의 사람 인(人) 자와도 비슷한 맥락인 듯. 영어로는 간단히 “humanity”, 길게는 “the belief in a universal bond of sharing that connects all humanity” 라고도 한다…)


우리 인간은 아직도 석기시대에 적응해 나가는데 최적화된 뇌를 가지고 가상 세계로 돌진하는 것입니다.


서랍장(독일어로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여러 개의 서랍으로 구성되어 있는 장’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을 막무가내로 분류하고 제멋대로 판단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집단 사고와 따돌림은 아무런 근거도 필요하지 않은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남들이 ‘남들’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피부색이 같다고 서로 유전적으로 더 비슷한 것도 아니고, 피부색이 다르다고 유전적으로 더 큰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랍니다. 우리 모두는 호모사피엔스라는 하나의 인종이고, 각 개인끼리의 차이는 존재할지언정 지능, 책임 의식 혹은 줄타기 능력과 같은 능력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망상은 개인에게는 특이한 것이지만, 집단, 정당, 국민, 시대에서는 통례이다.

Madness is something rare in individuals - but in groups, parties, peoples, and ages, it is the rule.

프리드리히 니체 Friedrich Nietzsc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