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지라는 개념 자체는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로 설명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선택을 해야하는 여러 사안에 대해서, 최대한 도움을 주기 위한 방향으로 선택지를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Nudge라는 단어 자체가 “슬쩍 찌르다”라는 뜻. 사람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슬쩍 찔러주라는 것..
개념에 대한 이해는 쉽다. 다만 이 개념을 이용한 “선택 설계”가 실제적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그에 앞서 “설계자”를 감시하는 제도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초반에는 재미있었는데 실제 사례에 들어가면 오히려 지루해져서 중반부터는 거의 속독으로 건너 뛰었다. 금융상품 선택과 주식투자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담배회사들을 고소하는 변호사들은 종종 천문학적인 액수의 보상금을 받아내는데, 이것은 부분적으로 그들이 배심원들로 하여금 수백만 달러를 기준선으로 생각하도록 유도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 Anchoring 이라는 개념. 구매에서도 비슷한 의미로 쓰임)
살인 관련 소식은 자살 소식보다 더 쉽게 접할 수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자살로 죽는 사람보다 타살로 죽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믿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믿음이다. (* Availability 라는 개념. 자신이 쉽게 접하는(available) 정보/사건이 더 자주 일어날 것이라는 편향)
우리는 키가 2미터인 흑인이 키 1미터 68센티인 유대인보다 프로 농구선수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 Representativeness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의사들 역시 ‘100명 중 10명이 죽는다’는 정보를 들었을 때보다 ‘100명 중 90명이 산다’는 정보를 들었 을 때 수술을 권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 Framing 언론이 잘 이용하는 바로 그것인 듯..)
선택 설계자들은 행동 변화를 원할 경우 그리고 넛지를 사용해서 이를 실현하고 싶을 경우, 그저 사람들에게 다른 이들이 행하고 있는 바를 알려주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본문에 ‘첨부’라는 단어를 언급해놓고 파일을 첨부하지 않았을 경우, 곧바로 “파일 첨부를 잊으셨습니까?”라는 메시지가 나타나는 것이다. 탈러는 다시 파일을 첨부하여 메일을 보내면서 할에게 바로 그것이 이 책의 주제라고 말했다.
인간들은 이익을 좋아하는 것의 두 배로 손실을 혐오한다.
널리 개인의 자유를 보호하는 동시에 종교 단체의 자유까지 존중하기 위해서 결혼이 그 자체로 완전히 민영화되어야 한다고 제안하는 바이다. 우리의 제안하는 제도에서는, ‘결혼’이라는 단어가 어떠한 법률에도 언급되지 않으며, 결혼 허가증이 더 이상 연방 정부나 지방 정부에 의해 제공되지도, 인정되지도 않는다. 정부와 종교 단체들은 제각기 각자의 의무를 이행한다. 이렇게 되면 현재 ‘결혼’이 공식적 (법적) 지위와 종교적 지위를 모두 언급한다는 사실 때문에 발생하는 모호성도 사라질 것이다.